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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위안부 역사관 미리 만난다
subject 대구 위안부 역사관 미리 만난다
name 대표 관리자 (ip:)
  • date 2015-01-09 14: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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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위안부 역사관 미리 만난다


공사 현장 가림막 활용
피해 할머니 이야기 담아
2월까지 작품 4점 전시


위안부역사관

6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로1가에 들어설 대구 위안부 역사관 공사 현장이 작품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공사 가림막 펜스에도 이번 주 내로 벽화 형태의 합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지홍기자



대구 위안부 역사관의 공사 현장이 내달까지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전시장이 된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오는 3월 위안부 역사관 개관을 앞두고 공사 가림막을 활용,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작품은 이번 주 내로 가림막에 내걸어, 내달 말까지 2개월 동안 전시된다.

대구 중구 서문로1가 옛 창신 상회 건물에 들어설 위안부 역사관(대지 면적 214.45㎡ 규모)은 이달 들어 먼지를 막는 가림막을 걷어내고, 일부 공사 안전 가림막 펜스를 설치했다.

공사 중인 건물 2층 벽면 앞에는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꽃이야기’ 작가 권윤덕씨의 작품 4점이 걸려 있다.

첫 번째 그림(왼쪽부터 두 번째)은 한복과 서양식 모자 등이 그려져 있는데, 봉건적 이데올로기를 뜻한다.

또 근대화가 적힌 어깨띠와 새마을 운동의 상징인 초록색 모자, 호루라기가 그려진 두 번째 작품은 광복 뒤 경제 성장이란 시대 정신에서 소외된 피해 할머니를 나타낸다.

파란색 꽃다발과 붉은색 띠가 그려진 작품은 순결의 이데올로기를, 마지막 작품인 베트남과 인도의 전통 의상을 입은 두 여성은 세계 속 전쟁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성을 담아낸다.

‘증언과 기억’이라는 주제로 내걸린 이 작품들은 모두 뒤편에 또다른 그림이 이중으로 겹쳐진 형태다. 작품의 배경처럼 비치는 그림은 일본군을 상징하는 군복이 그려져 있다.

작가 권씨는 “피해 할머니의 트라우마이자 기억의 중첩을 이미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물 앞 17m 길이의 가림막 펜스에도 벽화 형태의 나무 합판이 짜여진다.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김병호·김승현·손영복·윤동희·장병언·홍종기·황현호씨가 참여해 ‘평화·인권’을 주제로 한 작품을 건다. 위안부라는 아픈 역사를 청산하고,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는다.

이인순 시민모임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세워지는 역사관이 건물 기둥의 보강 작업을 끝내고,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갔다”며 “역사관 공사 현장을 활용한 작은 문화 활동이지만, 사람들의 일상 속에 역사의 교훈으로 스며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안부 역사관은 오는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맞춰 문을 연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기사전송 2015-01-06, 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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